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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외국인 근로자 전용 신용대출 ‘하나 외국인 EZ Loan’ 출시
하나은행이 국내 체류 외국인 근로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국내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전용 신용대출 상품 ‘하나 외국인 EZ Loan’을 선보였다. 이는 포용 금융의 실천이라는 큰 틀 속에서 외국인 근로자의 생활 안정 자금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전략적 상품이다.
국내 외국인 근로자 현황과 금융 수요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은 약 265만 명이며, 이 중 취업 자격을 갖춘 외국인 근로자는 약 56만 7000명에 이른다. 장기 체류와 가족 동반 사례가 늘어나면서 주거비, 교육비 등 다양한 생활 자금 수요가 자연스럽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개인 금융 문제를 넘어 사회 통합과 국내 노동시장의 안정성과도 직결된다. 따라서 금융기관이 외국인 근로자의 실질적인 자금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은 국가적 차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하나 외국인 EZ Loan’의 주요 특징
이번 상품은 국내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며, E-7비자(특정 활동)와 E-9비자(비전문 취업)를 보유한 경우 최대 1000만 원까지 대출할 수 있다. 대출 기간은 최장 30개월로, 외국인 근로자의 평균 체류 기간과 비자 만기 시점을 고려해 설계되었다.
이는 외국인 근로자의 체류 패턴에 맞춘 맞춤형 금융 설계라 할 수 있다. 특히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상황을 감안해 무리 없는 상환 구조를 마련한 점은 리스크 관리와 금융 포용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전용 점포 및 서비스 채널 운영
‘하나 외국인 EZ Loan’은 우선적으로 전국 16개 외국인 근로자 특화 점포에서 대면 방식으로 제공된다. 평일은 물론 일요일에도 영업하는 일요 영업점을 통해 외국인 고객이 더 쉽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에는 판매 채널을 점차 확대해 접근성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초기에는 대면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고객 반응과 리스크를 확인한 후, 이후 디지털·모바일 채널로 확대하는 단계적 접근 방식은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포용 금융 확대를 위한 하나은행의 방향
하나은행 리테일상품부는 “이번 상품은 국내 외국인 근로자들이 필요로 하는 금융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하며, 앞으로도 외국인 고객층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는 맞춤형 금융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이는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글로벌 인력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 책임의 실천으로 볼 수 있다. 향후 다른 금융기관들도 이와 유사한 포용 금융 전략을 강화한다면, 외국인 근로자의 금융 소외 문제는 점진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